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은 ‘2026년 원도심 예술공간 전시실 대관공모’에 선정된 김정근·허문희·한혜민 작가의 개인전을 산지천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김정근 개인전 《불의 변주》는 11월 3일, 허문희 개인전 《섬의 문장들_INTERMISSION》과 한혜민 개인전 《제주, 바다의 시간》은 11월 4일 개막하며, 세 전시 모두 15일까지 이어진다.
김정근 작가는 《불의 변주》에서 제주 전통 돌가마인 노랑굴과 검은굴에서 구워낸 전통도자를 선보인다. 제주무형유산 제주옹기장인 작가는 가마 안에서 그릇이 갈라지고 뒤틀리거나 녹아내리는 변화를 실패가 아닌 ‘불이 건네는 또 다른 언어’로 바라본다. 나무재와 제주 현무암이 녹아 만들어낸 색과 질감을 통해 흙·불·돌과 시간이 함께 완성한 제주옹기의 조형미를 2층에서 살펴볼 수 있다.
허문희 작가는 《섬의 문장들_INTERMISSION》에서 2000년부터 이어온 '섬' 연작을 중심으로 판화와 회화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명에는 그간의 창작 과정을 돌아보고 다음 작업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는 ‘섬’을 비현실적인 자연과 생명력에서 얻는 위안 등 여러 의미가 겹쳐진 상징적 공간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재료를 판에 붙여 질감을 표현하는 콜라그래프 기법의 대형·입체 판화와 북아트, 붓질 중심의 아크릴 회화를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한혜민 작가는 《제주, 바다의 시간》에서 제주 해안 풍경을 기록해 온 연작의 네 번째 프로젝트로, 동남·서남 해안을 색연필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각 장소에서 왼쪽·정면·오른쪽을 바라보며 그린 세 작품을 하나의 파노라마로 연결했다. 계절과 빛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색과 암벽,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남긴 시간의 흔적을 4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한다. 단, 김정근 개인전은 개막일인 11월 3일에 한해 오후 1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편, 재단은 ‘2026년 원도심 예술공간 전시실 대관공모’를 통해 도내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와 단체에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보도자료출처: 제주문화예술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