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정밀의료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지원사업'에 사망 기증자 유래 정상조직 분야를 새롭게 추가한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만성뇌혈관질환, 육종암, 유전성 발달장애 등 질환자로부터 인체자원과 관련 정보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해 왔으나, 질환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상 장기조직을 확보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올해부터 사망 기증자로부터 확보한 심장 등 정상 장기조직까지 수집 범위를 넓혀, 질환 조직과 비교·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2016년 만성뇌혈관질환을 시작으로 10년간 혁신형 바이오뱅크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21년에는 육종암, 2024년에는 부인암에 더해 발달장애 등 유전성 희귀질환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2026년 부인암 컨소시엄을 종료하고 시체 유래 정상조직 컨소시엄을 새롭게 지원하여 생전 인체자원 뿐 아니라 사후 인체자원까지 연계하는 국가 연구 기반을 구축해 나아가고 있다.
새롭게 추진되는 정상 조직 분야 컨소시엄(시체유래 정상조직 컨소시엄, 연구책임자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오지원 교수)을 통해 확보한 정상조직과 정보는 질환 조직과 비교하는 대조 자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질병의 원인과 진행과정을 밝히고, 개인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정밀의료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지원사업은 ▲만성뇌혈관질환 ▲육종암 ▲유전성 발달장애 ▲시체유래 정상조직 등 4개 분야에 대해 운영되고 있다.
사업을 통해 2025년 말 기준 총 3,648명분의 고품질 인체유래물(DNA, 혈장, 혈청, PBMC, 조직 등)을 구축했으며, 이 가운데 1,645명분을 국내 연구자에게 분양, 다양한 정밀의료 연구를 지원하여 현재까지 SCI 논문 46편, 특허 10건, 기술이전 3건, 사업화 1건의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연구비 10억 원당 국제학술지 논문 수는 5편으로, 최근 우리나라 국가 연구개발사업 평균(10억 원당 1.6편) 대비 3.1배 높은 연구 생산성을 보였으며, 질적 수준도 평균 영향력 지수(IF)가 6.5로서 국가 연구개발사업 평균인 1.12보다 5.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치매 디지털 치료제, 셀프케어 정신건강 관리기술,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독성 분석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어 기업으로 이전됐으며, 이 가운데 디지털 치료제는 실제 사업화에도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 지원사업과 함께 한국인체자원은행사업(KBP) 운영 성과를 담은 '2025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연보'도 발간했다.
2025년에는 인구집단 기반 인체자원 11만 명분과 질병 기반 인체자원 5만 명분을 추가 확보헸다. 이에 따라 확보한 인체자원은 누적 139만 명분으로 늘었다.
확보한 인체자원은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 제공돼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2025년 말까지 인체자원 분양은 누적 5,854건, 관련 특허는 246건으로 집계됐다.
전재필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은 "혁신형 바이오뱅크 컨소시엄은 고품질 인체자원과 심층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실용화를 촉진하는 국가 연구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희귀·난치질환 정밀의료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성과를 국민과 연구자에게 적극 공유하여 국가 바이오헬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