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24일부터 7박 11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다. 돌아오는 길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귀국할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빅테크 수장과 만나 AI 협력을 논의한다. 미국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국내 재계 총수가 총출동하는 AI 서밋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도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8월3일까지 미국 및 남미 3개국 순방 첫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2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글로벌 AI 빅테크 수장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과 연쇄 회동한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AI 모델 '미토스'와 '챗GPT'를 만든 세계 최고 수준 AI 기업이며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절대강자다. 브로드컴은 세계 최고의 맞춤형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기업이자 AI 네트워킹 분야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정책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업 중인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AI 투자와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부터 투자·협력 등 실질적 성과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도 참석한다. 지난달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성장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AI와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글로벌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빅테크 CEO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도 자리한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서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으로의 도약 의지와 글로벌 협력 비전을 밝히는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하고, 토론에도 참여한다.
양국 AI 리더들은 각 사의 AI 혁신 전략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공동의 AI 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미국 빅테크와 국내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진행된다. 또한 행사 이후에는 이 대통령 주최 만찬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에도 참석한다. 이번 참석은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벤처캐피털(VC)들과 협력해 한미 양국 간 벤처 투자 생태계를 연결하고, K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 행사에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탈,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 주요 벤처캐피털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벤처캐피털과의 만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벤처 생태계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글로벌 톱 벤처캐피털과의 MOU 체결을 통해 한미 혁신 생태계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도 구축한다.
남미 3개국과 경제협력 강화…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 논의
이 대통령은 미국 일정을 마친 후 브라질을 시작으로 남미 3개국을 순차 방문해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브라질은 반도체 생산 등에 필요한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이며, 칠레는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 매장량 세계 1위 국가다. 아르헨티나는 셰일가스 매장량 세계 2위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다. 27일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후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28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동해 동포 오찬간담회와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어 29~30일에는 칠레를 공식 방문해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방문 첫날 저녁에는 동포 만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30일에는 건국영웅 오히긴스 동상 헌화 행사에 이어 대통령궁인 모네다 궁에서 공식 환영식 참석 후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공식오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30일 밤부터 8월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22년 만의 공식 방문이다. 31일에는 아르헨티나의 독립영웅을 기리는 산마르틴 광장을 방문해 헌화하고, 이어 대통령궁인 까사 로사다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위 안보실장은 남미 3개국 순방 기대 성과와 관련해 "남미 핵심 경제 대국인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와의 교역·투자 확대와 시장 개척"이라며 "메르코수르(Mercosur·남아메리카 공동시장)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의 정상회담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우리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 현대화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을 획기적으로 늘려 우리 기업의 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의 외교 지평을 글로벌 사우스로 확대하고, 국제 무대에서 남미 주요국을 우리의 우군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위 안보실장은 "중남미 최대 방산시장인 브라질, 한류 관련 언론 보도량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 유망 인프라 시장인 칠레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개척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 간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이들 국가들과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식량·에너지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논의도 심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