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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Ⅲ ‘고전과 낭만의 트리오’

2026-06-24 14:17 | 입력 : 김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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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청년기의 열정과 브람스 말년의 애수가 교차하는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3중주


[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한여름 밤의 길목에서 클라리넷과 첼로, 피아노라는 세 개의 매력적인 독주 악기가 어우러지는 묵직하고도 격조 높은 실내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기획 공연인 체임버 시리즈 세 번째 무대 ‘고전과 낭만의 트리오’가 오는 7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청중을 맞이한다.

이번 연주회는 고전과 낭만이라는 두 시대적 흐름을 대변하는 베토벤과 브람스의 클라리넷 3중주를 연주하며, 정교한 구조적 미학과 깊은 정서적 울림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주역인 대구시향 클라리넷 수석 김차웅이 각 곡의 음악적 감상 포인트를 직접 들려주는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꾸며진다.

여기에 첼로 수석 이윤하와 객원 피아니스트로 합류한 이미연(영남대 교수)이 관록 있는 앙상블을 완성한다.

연주자의 생생한 목소리로 곡의 내면을 쉽고 친근하게 풀어냄으로써, 클래식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두루 만족할 수 있는 관객 친화형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는 베토벤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로 연다.

청년기 베토벤의 거침없는 창작욕과 신선한 음악적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곡은 베토벤의 다른 일반적인 3중주와 달리 피날레를 확장하지 않고 3악장으로 마무리되어 미완성 형식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각 악장이 지닌 유기적인 완성도와 예술성은 초기 걸작으로 손색이 없다.

힘찬 악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1악장에 이어, 2악장 아다지오에서는 클라리넷과 첼로가 어우러진 따듯한 음색이 한껏 돋보인다.

특히 마지막 악장은 이 곡에 독일어로 ‘거리의 유행가’를 뜻하는 ‘가센하우어(Gassenhauer)’라는 독특한 별칭이 붙게 된 이유를 잘 보여준다.

베토벤은 당시 빈의 길거리에서 누구나 흥얼거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요제프 바이글의 코믹 오페라 “바다에서의 사랑” 중 3중창 선율인 ‘내가 약속하기 전에(Pria ch'io l'impegno)’를 모티브로 삼았다.

대중적인 유행가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재치 있게 재해석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 세 악기가 주고받는 화려한 선율의 변형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다.

휴식 후 2부에서는 낭만주의 실내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를 위한 3중주”가 무대를 채운다.

생의 말년, 창작의 정체기를 겪던 브람스가 마이닝겐 궁정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연주자 리하르트 뮐펠트의 음색에 매료되어 다시금 예술적 영감을 불태워 완성해 낸 걸작이다.

약 25분 동안 흐르는 네 개의 악장 속에는 브람스가 바라본 삶의 쓸쓸한 우수와 중후한 서정성이 짙게 배어있다.

이 곡의 가장 큰 묘미는 중음과 저음에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두 악기, 즉 클라리넷과 첼로가 자아내는 밀도 높은 대화에 있다.

피아노가 빚어내는 견고한 화성 위에서 김차웅의 내밀한 클라리넷 울림과 이윤하의 깊고 묵직한 첼로 선율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긴장과 해소를 반복한다.

1악장의 애상적인 분위기부터 2악장과 3악장의 기품 있는 호흡을 거쳐, 마지막 4악장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마무리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서사로 이어지며 낭만주의 실내악의 정점을 찍는다.

이번 체임버 시리즈는 대구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문 연주자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클라리넷의 김차웅은 풍부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해석과 안정감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첼로의 이윤하는 국내외 유수 단체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져온 정교한 테크닉으로 음악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세계적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로레아트상을 비롯해 하엔 국제콩쿠르 2위 및 청중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이미연의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연주가 더해져, 서로의 음색과 해석의 조화 속에 깊이 있는 실내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향 '체임버 시리즈 Ⅲ : 고전과 낭만의 트리오'는 전석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누리집 및 대구시향 전화를 통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본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쾌적한 객석 환경 조성을 위해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수령하지 않은 티켓은 자동 취소되어 현장 대기자에게 전환 배부된다.

[보도자료출처: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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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명 |2024.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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