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일신문, 김성옥기자] 연말의 찬바람 속에서도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 사천 곳곳에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부터 학생, 기업, 단체, 그리고 평범한 시민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내민 손길이 모여 지역사회를 감싸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는 것.
연말 사천을 채운 나눔의 풍경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각자의 방식은 달랐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그 마음들이 모여 오늘의 사천을 따뜻하게 밝히고 있다.
사천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을 통해 관내 각계각층의 시민과 단체로부터 이웃돕기 성금과 물품 기탁이 잇따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첼시피싱(선장 이임건)과 낚시 유튜버 삼천포김삿갓, ㈜삼천포블루스는 지난 30일 사천시청을 방문해 각자의 분야에서 사천을 알리며 받은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뜻을 모아 성금을 기탁했다.
이들은 “사천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만큼, 지역과 함께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며 지속 가능한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따뜻한 실천이 이어졌다. 용산초등학교(교장 최낙환)도 이날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참여한 바자회와 김장김치 판매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아이들이 직접 나눔의 과정을 경험하며 배운 연대와 절약의 가치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소중한 성과가 됐다.
전통시장의 상인들도 힘을 보탰다. 삼천포중앙시장 상인회(회장 김영진)와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상인회(강종철)도 이날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뜻을 모아 성금을 기탁하며 “시장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공간인 만큼,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단체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눈에 띈다.
이날 삼천포수협 운영자문회의체(위원장 문송식)와 삼천포바지락어패류영어조합법인(대표 최원석)도 지난 30일 매년 이어온 나눔을 올해도 변함없이 실천했으며, LS농기계 사천·하동대리점(대표 김팔오)은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에 작은 힘이 되고자 성금을 전달했다.
개인의 진심이 담긴 나눔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서포면 선창마을에 거주하는 박기용·남미광 부부는 자녀 결혼식에서 받은 쌀 화환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며 “기쁜 순간을 가족만의 기쁨으로 남기기보다, 이웃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박기용 씨가 뇌혈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안겨줬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자의 자리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시민과 단체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사천을 더욱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탁된 성금과 물품은 꼭 필요한 이웃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모인 성금은 사천시와 경상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희망나눔 4000 이웃사랑 지원사업’을 통해 관내 생계곤란 세대의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등 실질적인 복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남도 사천시]